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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 증가세가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른 가운데, 2020년 기준 한국에서 발생한 대장암 환자수는 약 4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2020년 초반 기준으로 대장암은 남성 암 발생률 1위, 여성 암 발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남녀 모두 50대와 6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40대에서도 대장암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식습관 변화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반면 70대 이상은 50대와 60대에 비해 발생률은 다소 낮게 나타난다.

대장암은 대장(결장)과 직장(항문)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결장암이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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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증가 이유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즉 육류 소비 증가와 섬유질이 적은 식단이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또 비만과 신체 활동 부족도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패스트푸드는 이러한 요인들의 중심에 있어 보인다. 패스트푸드는 일반적으로 고지방, 고열량이며,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으로 대표적이다. 그동안 패스트푸드와 대장암 증가율 간의 관계는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어 왔다. 패스트푸드는 비만과 관련이 있으며, 비만은 대장암 위험을 30%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육류 소비 증가도 영향을 끼친다.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18%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패스트푸드에는 가공육과 적색육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육류의 과다 소비는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 부족도 원인이 된다. 패스트푸드의 낮은 섬유질 함량은 장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대장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유전적 요인도 절대적인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여기에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부족하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먹거리 관리와 운동은 절대 필요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사과, 배, 베리류 등 과일과 브로콜리, 시금치, 당근 같은 채소류, 그리고 현미, 귀리, 퀴노아 등 통곡류와 렌즈콩, 검은콩, 병아리콩 등 콩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인 연어, 고등어, 아마씨와 올리브유와 아보카도 같은 건강한 지방이 필요하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도 예방에 효과적인데,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와 요거트,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도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는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적인 건강 검진도 대장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해외에서도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젊은층의 유병률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은 11일자 건강면에 “영국에서 50세 이하의 대장암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경고”라고 밝혔다.

더선은 “미국암학회는 이런 추세를 '글로벌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종양의 이른 나이 발생이 절반 이상의 국가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더선은 “2007년과 2017년 사이에 50개 국가 중 27개국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영국의 50세 이하에서의 진단은 이 기간 동안 매년 3.6% 증가했다”라고 보도하며, 이는 뉴질랜드와 칠레는 연간 4% 증가,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3.8% 증가와 비교했을 때 네 번째로 빠른 증가율이라고 밝히며, 대장암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크푸드 섭취와 비만, 운동 부족이 젊은 성인에서의 암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라고 전했다.

장계영 기자  riv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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