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 시장은 삼립과 기린, 소규모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7:2:1 정도로 삼립과 기린이 1,2위를 차지한다. 두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소업체를 포함한 매출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5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호빵 중에 가장 많이 차지하는 맛은 단연 단팥이다. 단팥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50% 정도이다. 다음으로 야채가 20%, 그리고 피자 등 기타 맛이 30%를 차지한다.

삼립의 대표 제품은 호빵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만두와 빵이 있다. 특히, 찐빵과 호빵의 다양한 맛(단팥, 고구마, 치즈 등)을 출시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립 호빵은 1971년에 출시된 이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이 66억 개를 넘었으며, 매출 규모는 매년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삼립 단팥호빵은 최근 벨기에에서 열린 2024년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내 출품 제품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쓰리스타를 받았다. 삼립단팥호빵은 SPC가 개발한 특허 토종 유산균과 우리쌀에서 추출한 성분을 혼합하여 만들어졌으며, 알파쌀가루가 더해져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발효맛이 인기 비결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제품 중에서는 직화향이 가미된 돼지불고기 속에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불백한쌈호빵’이 주목받고 있다. 또 ‘스크램블에그호빵’, ‘초코바바바호빵’은 탁구선수이자 이 회사 모델인 탁구선수 신유빈 양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제품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삼립은 이번 시즌 호빵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립 호빵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22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케이푸드중 하나이다.

기린도 다양한 맛의 호빵을 판매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건강을 고려한 저칼로리 제품이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마케팅 전략으로, 기린은 건강과 관련된 메시지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선택으로서의 호빵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과의 협력을 통해 유통 경로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롯데웰푸드는 tvN 드라마 ‘정년이’와 컬래버레이션한 한정판 호빵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극 중 주인공 ‘정년’과 동료간의 우정을 상징하는 간식인 ‘찐빵’ 신제품이라 돋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정년이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컬래버 한정판 제품 16종을 선보였는데, 이중에 찐빵 5종이 포함되었다. 드라마 속에서 찐빵은 주인공 ‘정년’이 즐겁고 행복할 때나 힘들고 지칠 때 즐겨 먹는 간식으로 등장하는 소재로, 이를 활용한 ’정년이 찐빵’은 앙금에 통팥이 듬뿍 넣었고 빵 부분에는 통밀을 사용해 옛날식 찐빵의 맛을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단팥호빵’, ’야채호빵’, ’옥수수호빵’, ’피자호빵’ 등에도 정년이 IP를 적용해 정년이 드라마 팬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두 회사 모두 최근 1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왔다. 특히 겨울철 시즌에 호빵의 수요가 증가하며 매출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매출 규모는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각 회사의 마케팅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A사 찐빵

한편 2024년에는 호빵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강과 웰빙 트렌드에 맞춰 저칼로리 및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삼립과 기린 모두 이러한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요셉  ahc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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